여름 감성 가득한 궁평항 브런치 카페

카페하이디

오늘은 아침부터 볕이 장난 아니었어요. 커튼을 여는 순간, “야 오늘은 무조건 나가야 해” 싶은 햇살… 궁평항 쪽은 여름이 되면 바다가 반짝반짝 더 예뻐지거든요.
그 바닷물 냄새랑 따뜻한 바람이 콧속에 머물면, 저도 모르게 하루 시작할 때 기분이 확 좋아져요.

cafe

가게 문 열고 창문 활짝 열었는데, 벌써부터 강아지 산책 나왔다가 커피 마시러 들르신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진짜 여름 궁평항은 강아지 친구들까지 행복해 보이는 느낌.

오늘은 햄치즈샌드위치랑 프렌치토스트를 준비하면서, 제가 다 군침이 돌았어요. 햄치즈샌드위치는 겉은 살짝 바삭한데 속은 부드럽고 따뜻해서 아침에 딱 좋아요. 프렌치토스트는 적당한 단짠 조합이 은근히 묘해요. 부들부들한 식감에 커피 한 모금 더하면… 그냥 오늘 하루는 포근하게 시작되는 느낌이랄까요.

혼자 오신 분이 쉬림프 에그인헬을 드시는데, 가만히 보면 포크로 야무지게 건져서 빵에 찍어 드시더라고요. 국물 찍먹이 진리죠 진짜… 에그인헬 국물이 깊게 우러나서 빵이랑 같이 먹으면 그 느낌이 또 있어요.

오후엔 단골 손님이랑 이런저런 수다 떨다가, 갑자기 바닷바람 맞으며 멍 때리는 시간이 너무 좋다고 하시더라고요. 저도 그 마음 알아요. 일하다가 중간에 잠깐 주방 뒷문 열고 멍하니 앉아있으면, 바람이 생각 정리도 좀 해줘요.

오늘 같은 날은 브라운치즈 크로플에 아메리카노 한 잔이면 딱이에요. 짭조름한 크로플 한입과 쌉싸름한 커피가 만나면… 입가심도 되고 기분도 몽글몽글해져요. 블렌딩 원두 특유의 고소한 향이 여운이 길게 남는 날엔, 마무리까지 참 조용하고 좋더라고요.

여기 궁평항은 시끄럽지 않아도 충분히 생기 있어요. 평일 낮임에도 이따금씩 들리는 고양이 울음소리, 옆 테이블에서 흘러나오는 잔잔한 대화, 그리고 살랑살랑 흔들리는 나뭇잎들… 여름 카페의 여유는 아마 이런 게 아닐까요.

잠깐 들러도 좋은 기억이 되길 바라며, 오늘도 조용히 공간을 지켜봤어요.


햇볕에 반짝이는 궁평항 풍경 안에서 이렇게 자연스럽게 하루가 흘러가니, 손님들의 웃음소리도 괜히 더 오래 마음에 남는 것 같아요. 오늘 구운 햄치즈샌드위치나 크로플처럼 작지만 따뜻한 한 끼들이, 이 계절의 어떤 순간을 살며시 붙잡아 주는 느낌이었고요. 궁금하신 점이나 방문 전에 소소한 안내가 필요하시면 문의 주세요.

카페 위치 안내
https://map.naver.com/p/entry/place/1152412928

전화
0507-1423-98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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