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하늘 미쳤어요… 이런 날 카페 안 나가면 손해죠

궁평항에서 만나는 우리만의 시간

유난히 하늘이 파랗고 예쁜 날, 가게 문을 열면서 저도 모르게 기분이 들뜨는 걸 느껴요. 6월의 바람은 끈적이지도 않고 딱 기분 좋게 살랑여서, 이런 날은 정말 어디라도 나가고 싶어지잖아요. 창을 활짝 열어두니 바다 내음이 섞인 바람이 가게 안을 가득 채우는데, 이 순간만큼은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카페 사장님이 되는 것 같아요.

오픈 준비를 마치고 잠시 창가에 앉아 커피를 마시고 있으면, 한두 분씩 찾아주시는 손님들을 보는 게 제 하루의 가장 큰 즐거움이에요. 다들 저처럼 이 날씨를 그냥 보내기 아쉬워 나오신 거겠죠. 창가 자리에 앉아 가만히 멍을 때리거나, 조용히 책을 읽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저까지 마음이 평화로워져요.

가끔은 저희 집 브런치를 드시면서 “여기 오길 잘했다”고 혼잣말처럼 말씀하시는 분도 계신데, 그럴 때마다 정말 이 일을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우리끼리, 더 아늑하게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요즘 부쩍 여럿이 함께 오셔서 시간을 보내는 분들이 많아졌어요. 친구나 가족, 혹은 소규모 동호회에서 저희 카페를 찾아주시는데, 그럴 때마다 제 공간이 누군가의 즐거운 추억이 되는 것 같아 뿌듯하더라고요. 사실 저희 카페 2층은 아는 분들만 아는 비밀 아지트 같은 곳이거든요. 다른 손님들 방해 없이, 온전히 우리끼리만 시간을 보내고 싶어 하는 분들을 위한 독립된 공간이에요.

그래서인지 요즘 들어 단체 예약이나 모임 장소로 쓰고 싶다는 문의가 부쩍 늘었어요. 얼마 전에는 여기서 작은 북토크를 진행하신 분들도 있었고, 생일 파티를 위해 공간을 통째로 빌리신 분들도 계셨죠. 다들 어떻게 아시고는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에서 중요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을 때, 혹은 소중한 사람들과 특별한 파티를 하고 싶을 때 2층 공간을 찾으시더라고요.

당신의 하루가 작품이 되는 공간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며칠 전, 친구의 브라이덜 샤워를 준비한다며 2층을 예약하셨던 손님들이에요. 직접 가져오신 풍선이랑 꽃, 가랜드로 공간을 어찌나 예쁘게 꾸미셨는지 제가 다 감동을 받았어요. 서툴지만 정성스럽게 공간을 채워가는 모습을 보면서, 제 카페가 단순히 커피를 파는 곳이 아니라 누군가의 가장 빛나는 순간을 담는 배경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가슴 벅찼답니다.

꼭 거창한 행사가 아니더라도 괜찮아요. 조용한 분위기에서 스터디나 세미나를 하고 싶을 때, 혹은 우리만의 소모임을 위한 장소가 필요할 때도 2층은 언제나 좋은 선택지가 될 거예요.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이곳은 회의실이 되기도 하고, 아늑한 파티룸이 되기도 하니까요. 여러분의 상상력으로 이 공간을 마음껏 채워주셨으면 좋겠어요.

잔디마당 위, 햇살 아래서

2층이 우리만의 아늑한 다락방 같은 느낌이라면, 카페 앞 작은 잔디마당은 또 다른 매력을 가진 공간이에요. 특히 햇살 좋은 주말 오후에는 아이들이나 반려견과 함께 오시는 손님들로 북적여서, 그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활기가 넘치죠. 얼마 전에는 귀여운 강아지의 생일파티를 열어주신 손님도 계셨는데, 꼬깔모자를 쓰고 신나게 뛰어노는 댕댕이를 보니 저까지 웃음이 났어요.

화성이나 궁평항, 제부도 쪽으로 나들이 오셨다가 잠시 쉬어갈 곳을 찾으시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시원한 커피 한 잔과 함께 마당에 앉아 맑은 하늘을 보고 있으면, 그게 바로 완벽한 휴식이 아닐까 싶어요. 이렇게 좋은 날, 그냥 집에만 있긴 너무 아깝잖아요.

혹시 화성이나 궁평항 근처에서 우리만의 특별한 시간을 보낼 장소를 찾고 계신다면, 언제든 편하게 물어보세요. 거창한 계획이 없어도 괜찮아요.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고 싶은 마음만 있다면, 이 공간은 언제나 여러분을 위해 멋진 무대가 되어줄 준비가 되어있으니까요. 공간대여나 단체 예약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언제든 편하게 문의주세요. 여러분의 이야기가 쌓여 더 따뜻한 공간이 되길 바라요.

오늘처럼 하늘이 예쁜 날엔, 이 공간에서 함께 나눈 대화와 웃음이 더 오래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2층 공간은 브런치를 즐기거나 조용한 모임을 갖기에도 참 좋은 곳이라, 생각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채워지고 있어요. 공간대여에 대해 더 궁금하신 점이 있다면 언제든 문의 주세요. 카페하이디에서의 하루가 여러분에게도 편안한 쉼이 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