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 낮에는 햇살이 아직 따가운데도 바람은 확실히 달라진 걸 느껴요. 손님들께서도 “확실히 가을이 오긴 왔네요” 하시면서 창가 자리에 앉으시는 경우가 많아졌어요. 바다 쪽 앉아서 따뜻한 커피 한 잔 마시면 그냥 시간 가는 줄 모르겠더라구요.
오늘도 아침부터 쉬림프 에그인헬 준비하면서 국물 맛을 다시 보는데, 여전히 그 매콤한 맛이 기분 좋게 하루를 깨우는 느낌이에요. 바게트에 푹 적셔 먹는 그 촉촉함도 여전하고요. 오시는 분들도 “이게 생각보다 포만감 있네요” 하시면서 점심대용으로 많이들 드세요. 샐러드랑 같이 곁들이시면 더 든든하게 즐기실 수 있어요.
햄치즈샌드위치 드시던 손님께서 “겉은 바삭한데 속은 진짜 고소하고 부드럽다”며 감탄해주셨는데, 그 말씀 하루 종일 생각났어요. 그런 반응 들으면 뭔가 저도 더 정성 다하게 되더라구요. 바쁜 시간이어도 그 순간은 괜히 마음이 따뜻해져요.
오늘은 또 창밖에 강아지랑 같이 오신 부부 손님이 계셨어요. 바깥 테이블에 강아지 앉혀두시고 나란히 앉아 샌드위치랑 커피 드시는데, 그 분위기가 너무 보기 좋아서 괜히 저도 미소가 지어졌네요. 궁평항 바람이 참 잘 어울리는 장면이었어요.
한쪽에서는 친구들끼리 놀러 오신 테이블도 있었는데, 프렌치토스트 같이 나눠 드시면서 “아침을 이렇게 먹으니까 괜히 기분 전환된다” 하셨어요. 음식을 천천히 음미하면서 이야기 나누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던 하루였어요.
요즘은 디카페인이나 산미 적은 원두 찾으시는 분들도 많아졌어요. 커피만 시키셔도 원두 고르실 때 이거저거 궁금해하시면서 대화 나누시면, 저도 괜히 한 잔 따라 마셔보고 싶은 느낌이에요. 창 너머로 빛 들어올 때, 커피 향이 더 부드럽게 퍼지는 것 같은 기분도 들고요.
날씨 얘기 많이 하게 되는 계절이죠. 아침저녁으로 제법 쌀쌀해졌는데도 낮에는 여전히 요란하게 햇살이 비춰요. 그런 틈 사이로 실내로 들어오는 빛이랑 그늘, 그 경계가 저는 참 좋아요. 그 어중간함이 가을 같기도 하고요.
이번 주에는 치킨텐더랩 주문하시는 분들이 유난히 많았어요. 얼핏 보면 간단한 메뉴 같은데, 또 다 드시고 나면 “생각보다 배부르네요” 하시는 분들 많아요. 산책하다 들어오셨다가 간단히 드시곤 “괜히 나왔는데 기분 전환 제대로다” 하시며 커피도 하나 포장해 가시는 분들도 계셨고요.
크로플 메뉴 중에서는 브라운치즈 좋아하시는 분들이 아직도 많으세요. “달달한데 물리지 않아서 좋다”는 말 자주 듣는데, 저는 그 말이 딱인 것 같아요. 비 안 오는 날엔 창 열어두면 개울처럼 바람 소리도 들리거든요. 그 소리 들으면서 느긋하게 앉아 계신 모습 보면, 이 공간이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도 들어요.
이번 주는 햇살도, 바람도 유난히 카페하이디랑 잘 어울렸던 것 같아요. 프렌치토스트 나눠 드시며 웃던 친구들 모습도, 강아지 옆에 나란히 앉아 커피 마시던 부부도 다 하나하나 기억에 남는 하루였어요. 이렇게 좋은 계절엔 바다 가까운 이 조용한 공간이 더 따뜻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카페 위치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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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0507-1423-98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