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아지와 함께 앉은 창가 자리에서 본 바다
아… 오늘따라 유난히 뭉게구름이 예쁜 화요일 아침이에요. 이런 날은 숨 쉬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아요. 저는 매일 아침, 이 예쁜 궁평항 바다를 보면서 카페 문을 열 준비를 합니다. 사실, 가끔은 저 혼자만 알고 싶은 그런 풍경이기도 해요. 그래도 이 아름다움을 더 많은 분들과 나누고 싶은 마음이 커서, 오늘도 활짝 문을 열었어요.
해 뜨는 시간쯤에 나와서 커피 머신을 켜면, 진한 원두 향이 금세 공간을 채워요. 그리고 신선한 재료들로 메뉴를 준비하면서 하루를 시작합니다. 오늘은 부드러운 프렌치토스트 향이 너무 좋아서, 저도 잠깐 멈춰서 숨을 들이마셨거든요. 따뜻한 토스트에 메이플 시럽 듬뿍 얹어 한 입 먹는 순간, 정말 평범한 아침이 특별하게 느껴져요. 요즘처럼 살짝 쌀쌀해진 날씨에는 뜨거운 아메리카노랑 찰떡이에요.

든든한 브런치 메뉴를 찾으시는 손님들이 많아서, 저희 카페 분위기도 정갈하면서 차분해져요. 쉬림프 에그인헬은 특유의 매콤함 덕분에 국물까지 깔끔하게 비우고 가시는 분들도 많구요. 따끈한 국물에 빵 살짝 찍어먹는 그 느낌… 아무리 말해도 표현이 부족할 정도로 만족도가 높아요. 햄치즈샌드위치나 치킨텐더샌드위치는 한 끼로도 부족함 없고, 포장해가시기에도 딱 좋으니까요. 샐러드는 채소 상태 좋은 날에는 더 풍성하고 싱싱해서 준비하는 저도 뿌듯해질 때가 있어요.
창가 쪽 자리에 앉으면 넓게 펼쳐진 바다가 바로 눈에 들어와요. 파도 소리는 작게 들리는데, 묘하게 마음을 가라앉혀주는 느낌이 있더라구요. 해 질 무렵이 되면 바다가 붉게 물드는데, 말로 다 못 하겠는 풍경이에요. 그런 시간엔 저도 모르게 잠깐 손 멈추고 바라보게 되더라구요. 사진도 예쁘지만, 이건 직접 와서 보셔야 그 감정이 전해지는 것 같아요.
요즘에는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강아지랑 함께 오시는 분들이 부쩍 늘었어요. 테라스에서 강아지들이 꼬리를 살랑거리며 노는 모습 보면, 그냥 그 자체로도 기분이 좋아져요. 얼마 전에는 조그만 포메라니안 친구가 왔었는데, 얼마나 앙증맞던지… 다들 돌아보면서 한마디씩 하고 가셨어요. 저도 잠깐 멈춰서 눈 맞추고 웃었답니다.
카페하이디는 강아지랑 함께 와도 불편 없이 머무를 수 있게, 테라스 자리도 여유롭게 준비하고 있어요. 전용 물그릇이랑 간단한 강아지 간식도 챙겨드리니까, 함께 오셔도 마음 편하실 거예요.
카페 안에서 손님들 대화가 조용히 들릴 때가 있어요. 그럴 때면 저도 모르게 귀가 솔깃해지는데, 웃음소리나 감탄이 들리면 마음이 따뜻해지더라고요. "뷰 진짜 미쳤다", "이 자리 완전 인생샷 나와요", 이런 말들은 종종 듣는데, 쓱 미소 지으면서 속으로 감사한 마음이 들어요. 어떤 분은 브라운치즈 크로플 드시고 나서 >“진짜 겉바속촉의 정석이네요! 브라운 치즈의 짭짤함과 크로플의 달콤함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는 것 같아요.”라고 해주셨는데, 그런 이야기는 정말 힘이 돼요.
커피는 제가 직접 고른 세 가지 원두를 쓰고 있어요. 손님들마다 좋아하는 향이나 맛이 다 달라서, 선택의 재미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부드럽고 은은한 꽃 향 나는 에티오피아, 진한 바디감과 쌉쌀한 초콜릿 향이 매력인 브라질, 그리고 신선한 산미가 살아있는 콜롬비아 원두까지 준비해두었답니다. 커피 한 잔에도 정성 담으려고 늘 신경 쓰고 있어요. 디카페인 옵션도 있으니, 걱정 없이 주문하셔도 좋아요.
어제 어떤 손님이 햄치즈샌드위치를 드시고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여기 햄치즈샌드위치 먹으니까, 진짜 여행 온 기분이에요. 바다 보면서 맛있는 거 먹으니까 스트레스가 확 풀리네요!" 그런 말씀이 저는 정말 큰 힘이 되더라고요. 이 공간이 누군가에게는 잠깐의 위안이 될 수 있다는 게, 참 감사한 일이죠. 앞으로도 든든하고 정성 가득한 메뉴들과 함께, 편하게 머물고 갈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조용히 저물었네요. 바다 위에 석양이 지며 물드는 풍경을 바라보다 보면, 내일도 카페 문 활짝 열고 좋은 하루 시작해야겠다는 다짐이 생겨요. 궁평항 쪽 오실 일 있으시면, 잠시 들러 쉬어가셔도 좋아요. 따뜻한 브런치, 정성 담은 커피 한 잔, 그리고 창밖 바다가 여러분을 반겨드릴게요. 내일 또 카페하이디에서 만나요.

요즘처럼 햇살 좋은 초가을엔 창가 자리에 잠깐만 앉아 있어도 기분이 맑아지는 것 같아요. 강아지랑 바다 보며 프렌치토스트 드시던 손님의 웃는 얼굴이 아직도 선해요. 브런치 한 접시로 하루가 따뜻해지는 경험을 카페하이디에서 계속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카페 위치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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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0507-1423-98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