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 햇살 머무는 화성 카페, 소중한 순간을 위한 공간을 전합니다
안녕하세요, 가을이 제법 깊어진 10월이에요. 아침저녁으로 부는 바람이 많이 선선해졌죠. 화성 궁평항 근처에서 조용히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저도, 요즘은 따뜻한 라떼 한 잔에 마음이 먼저 위로받는 느낌이 들어요. 그만큼 이 계절이 사람 마음을 톡 건드리는 순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요즘은 하루에도 몇 번씩 “여기서 모임 해도 되나요?” 혹은 “단체 예약도 받을 수 있나요?” 하는 문의가 들어와요. 처음에는 그저 조용히 커피 마시고 가시는 손님이 더 많았는데, 조금씩 입소문이 났는지 이 공간을 ‘함께’ 쓰고 싶어 해주시는 분들이 점점 늘고 있답니다. 그래서 오늘은 카페 안에서 어떻게 공간을 나눠쓰실 수 있는지, 미리 이야기 한번 드려보려고 해요.
조용하고 아늑한 2층 독립 공간, 여러분만의 아지트가 됩니다
저희 카페 2층은요, 1층과는 분위기가 전혀 달라요. 아래층이 바쁘고 북적하는 하루를 담는 공간이라면, 2층은 조금 더 조용하게 나만의 시간을 갖고 싶은 분들을 위한 장소예요. 평소에는 공부하러 오시는 대학생 분들이나, 노트북 펴놓고 작업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예약이 들어온 날은 확실히 분위기가 달라지죠.
얼마 전엔 친구들과 브라이덜 샤워를 하신 손님이 계셨어요. 같이 웃고 사진 찍는 모습을 보며 저도 모르게 괜히 같이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누군가의 인생에서 중요한 하루를 저희 공간에서 보내주신다는 게 참 감사했어요. 2층은 프라이빗하게 쓸 수 있고, 인원도 적당해서 6명에서 10명 이하 소모임엔 딱 맞아요. 세미나처럼 간단한 발표에도 괜찮고, 테이블 구조도 유동적으로 조절할 수 있어서 그날 모임 스타일에 맞게 움직여드리고 있어요.

소규모 모임부터 편안한 대화까지, 2층 공간의 다양한 모습
개인적으로는 좁은 공간에서 대화하는 걸 좋아하지 않아, 처음 카페를 계획할 때부터 ‘숨 쉴 틈이 있는 곳’을 만들고 싶었어요. 그래서 2층은 조금 더 넉넉하게 써보려고 만든 공간이거든요. 촘촘한 테이블 없이 여유 있는 배치, 큰 창으로 들어오는 자연광 덕분에 대화도, 작업도 부담 없이 할 수 있어요.
지난달에는 동네 작가님이 독서모임 겸 책 소개를 하셨는데, 그날 2층 분위기가 진짜 좋아서 저도 잠깐 구경하다 머물렀어요. 어떤 날엔 아이들 책읽기 모임도 들어오고, 또 다른 날엔 생일파티로 꾸며져 있기도 해요. 손님분들이 공을 들여서 풍선이나 테이블 데코 해주시면, 저희도 최대한 분위기를 해치지 않게 도와드리려 노력하고 있어요.
초록 잔디마당, 반려견과 함께하는 바깥의 여유
카페 뒤쪽엔 넓은 잔디마당이 있어요. 사실 그냥 정원 정도 크기에요, 거창하진 않지만요. 그래도 볕이 잘 들고 바람이 잘 빠지는 구조라 그런지, 사람들이 참 편하게 앉아 계세요. 특히 요즘 같은 가을엔, 테이크아웃해서 잔디 위 의자에 앉아 수다 떠시는 모습 많이 볼 수 있어요.
무엇보다 반려견과 함께 오시는 분들께 인기 많아요. 너무 구조화된 펫존은 아니지만, 다른 손님들과 자연스럽게 분리되어 있어서 리드만 잘 지켜주시면 같이 편하게 쉬실 수 있어요. 주말에 어떤 분은 반려견이랑 작은 생일파티를 하셨어요. 파란 하늘 아래에서 케이크랑 간식 바구니 두고, 풍선 달아 놓으셨는데.. 그날 저희 카페가 한참 따뜻했던 건 진짜 그 풍경 덕분이었어요.
바람 좋은 오후, 준비 없이도 충분한 바깥의 시간
잔디마당은 공간대여로 꼭 막혀 있지 않아도 좋아요. 단체가 아니라도 두어 명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어서, 햇살 좋은 날엔 커피 들고 나가셔도 좋아요. 특별히 예약 안 하셔도 되고, 다만 단체 모임이나 장소 꾸밈이 필요하실 경우엔 미리 이야기만 주시면 저희도 준비할 시간이 있어서 더 수월해요.
예전에 어떤 모임은 가족 단위로 오셔서 피크닉처럼 작은 모포까지 깔고 책도 읽고 간식도 나눠 드시더라고요. 멀리 나들이 갈 필요 없이 이런 시간 보내는 것도 참 괜찮겠다 싶었어요. 궁평항 들렀다가 잠깐 들르신 제부도 분들도 자주 오시는데, 걷다가 쉬기 딱 좋은 중간 지점처럼 느껴진다고 하시더라고요.
잠깐의 여유, 괜찮은 공간이 되어줄게요
요즘처럼 모임 장소를 따로 구하기 애매한 분들께, 이곳이 작은 쉼표처럼 쓰이면 좋겠다는 마음이에요. 예약을 받아서 쓰시는 2층 공간도, 함께 나눠 쓰는 잔디마당도, 결국 누군가에겐 오랜만의 친구를 만나는 곳이고, 또 누군가에겐 조용히 마음 정리하는 시간이니까요.
어떤 형식의 행사여도 상관없어요. 사람들끼리 좋은 마음으로 모이는 자리는, 결국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예약이나 공간 문의는 오셔서 말씀 주셔도 되고, 전화나 인스타그램 DM으로도 괜찮아요. 날짜, 시간, 몇 분 정도 오실지, 대략적인 목적만 남겨주시면 저는 그에 맞게 공간을 살짝 준비해둘게요.
우리 일상의 작은 순간들을 담을 수 있는 곳
카페라는 공간이 누군가의 일상 곁에 조용히 머물러 있다는 게 늘 좋더라고요. 정돈되지 않아도 괜찮고, 완벽하지 않아도 충분한 그런 순간들이 제일 마음이 가요.
화성 궁평항이나 제부도 근처에서 소소하게 모임할 공간 찾으시는 분들, 혹은 그저 반나절 잠깐 쉬어가기 좋은 공간을 원하시는 분들께, 저희 카페가 그 자리에 살짝 얹혀졌으면 해요. 부담 없이, 가볍고 편하게 문 두드려 주세요. 저는 항상 이 자리에서 맞이할 준비하고 있을게요.


오늘은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 잔을 준비하면서, 2층 공간을 조용히 정리했어요. 지난 주말에 모임하셨던 손님이 “이런 공간이 가까이에 있어 다행이다”라고 해주셔서, 마음 한쪽이 오래 따뜻했어요. 카페하이디는 그런 한마디 한마디 덕분에 하루하루를 채워가고 있습니다.
카페 위치 안내
https://map.naver.com/p/entry/place/1152412928
전화
0507-1423-9867